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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오, 연방검찰 조사 필요"

러시아 스캔들 논란의 정중앙에 서 있는 법무부 전 차관보 브루스 오(56)가 결국 연방검찰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오씨 청문회를 주관한 연방하원법사위원회의 존 래트클리프(텍사스ㆍ공화) 의원은 29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연방검사 출신 의원으로서 브루스 오의 증언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며 “오씨 진술 내용을 존 후버 연방검사가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후버 검사가 내 사무실에 조속히 연락하기를 바란다”며 “즉각 브루스 오 청문회 증언 기록 사본을 그에게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씨가 연방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공개 권고한 것이다. 래트클리프 의원이 언급한 후버 검사는 유타주 연방검사로, 지난 3월부터 연방수사국(FBI)의 트럼프 캠프 감청 신청 절차에 위법행위가 없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2015년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연방검사로 임명했다. 공화당에서는 FBI가 X파일이 상대후보(힐러리 클린턴) 캠프에서 작성됐다는 점을 비롯해 법무부 고위관계자인 오씨 등이 연루된 사실을 숨기고 해외감시법원에 감청 신청을 한 것은 심각한 사태라면서 ‘제2의 특검’이 당장 도입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세션스 장관은 “특검은 원래 수사하기로 돼 있는 범주에서 너무 쉽게 벗어나는 경향이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며 “연방검사 수사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법조계에서는 로버트 뮬러 특검이 폴 매나포트 트럼프 캠페인 전 선대본부장의 탈세, 트럼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헨의 탈세 등 트럼프 캠프 러시아 내통 스캔들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분야로 수사를 확대해 나가는 것을 지켜보며 세션스가 특검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게 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데일리콜러는 청문회 내용을 추가 공개했다. 오씨는 X파일 작성자인 영국 MI6 요원 출신의 크리스토퍼 스틸과 그를 고용한 퓨전 GPS 창립자인 글렌 심슨과 접촉한 사실을 법무부 상관들에게 통보하지 않아 강등됐다고 밝혔다. 또 FBI가 스틸과 접촉을 끊은 뒤에도 최소 12차례 만났다고 증언했다. 이외 오씨 부인 넬리가 러시아어에 능통한 러시아 전문가이며 2015년 말에 퓨전 GPS로부터 부인이 일자리를 제안받았다고 진술했다. 감독위원회의 짐 조던 의원은 “왜 퓨전 GPS가 브루스 오와 일하고 싶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그들이 넬리를 고용한 이유는 남편이 법무부 차관보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 사설을 통해 “FBI는 편향수사, 이해충돌, X파일 배후에 대한 관심 따위는 없었다. 해외감시법원에는 더 더욱 이런 사실을 숨기고 싶어했다“며 “그들이 궁극적으로 원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를 조사하는 것이었다”며 FBI의 편향수사를 비판했다. 원용석 won.yongsuk@koreadaily.com

2018-08-30

트럼프 "브루스 오 수치스럽다" 분노

X파일 신뢰 못할 문건 인지 배후에 힐러리 있다고 시인 특검 수사 정당성도 흔들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의 ‘몸통’이자 한인 법무부 전 차관보 브루스 오(56)를 향해 트위터로 맹공을 가했다. 오씨의 청문회 내용<본지 8월29일 A-3면>이 추가공개되자 트럼프는 29일 트위터 계정에 “어떻게 브루스 오가 아직도 법무부에서 일할 수 있나? 수치스럽다! 마녀사냥!”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에 앞서 그는 지난 24일 오씨의 기밀취급권을 박탈하겠다는 의사도 밝히는 등 현재 오씨는 트럼프의 주적으로 떠오른 상태다. 더 힐과 폭스뉴스 등은 법사와 감독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된 28일 오씨의 청문회 내용을 집중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씨는 ▶연방수사국(FBI)이 X파일이 신뢰할 수 없는 문건이라는 점을 알았음에도 이를 이용해 해외감시법원(FISC)으로부터 감청 허가를 받으려 한 점 ▶X파일 배후에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캠프와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있었다는 사실을 법원 측에 숨긴 점 ▶자신의 부인 넬리가 트럼프를 뒷조사한 업체이자 X파일 작성자인 크리스토퍼 스틸을 고용한 퓨전 GPS에서 근무한 점 ▶자신이 스틸과 꾸준히 접촉해 것을 FBI에서 알았음에도 이 사실을 감시법원에 숨긴 점 등에 대해 모두 사실임을 인정했다. 마크 메도우스 의원은 “결코 법원에 허용되지 말아야 할 문건이 악용됐다“며 FBI를 비판했다. 청문회에 앞서 나온 하원정보위원회의 ‘러시아 스캔들 보고서’에 따르면 오씨는 영국의 전 MI6 정보원인 스틸이 “무슨 수를 쓰더라도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은 막아야 한다”고 말하는 등 트럼프를 증오했던 인물이라고 증언했다. 오씨는 청문회에서 X파일을 만든 작성자가 트럼프를 싫어한 인물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FBI가 감시법원 측에 숨겼다고 인정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그는 앤드루 맥케이브 전 FBI 부국장, 트럼프-러시아 내통 스캔들 담당 수사관이었던 피터 스트럭 요원, 스트럭의 내연녀이자 FBI 변호사였던 리사 페이지 등이 앞에 열거된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스트럭은 페이지에게 “트럼프가 당선되지 못하도록 막을 것이다” “트럼프가 당선되는 상황을 대비해 보험을 들어놓아야 한다” 등 안티 트럼프 문자를 수십 건 보낸 게 감찰관 보고서에 드러나면서 최근 해고됐으며, 페이지도 같은 이유로 사임했다. 그러나 청문회에서 나온 가장 충격적인 증언은 오씨가 러시아 스캔들 중심에 서 있는 인물임에도 특검팀 조사를 지금까지 한 번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존 래트클리프 의원은 “특검팀이 스캔들의 중심에 있는 오씨를 지금까지 조사하지 않고 무얼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재 워싱턴 정가와 법조계에서는 X파일을 ‘조작 문건’으로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FBI에 이어 특검이 3년째 수사하고 있는 러시아 스캔들에서 ‘X파일’이 가장 중요한 단서로 지목됐으나 ‘조작 문건’ ‘확인되지 않은 문건’으로 신뢰성에 큰 타격을 받으면서 특검 수사의 정당성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골수 민주당원이자 미 헌법 전문가인 앨런 더셔위치 하버드 법대 교수는 CNN 등과 인터뷰에서 “난 힐러리에게 투표했고, 결코 트럼프 지지자가 아니지만 X파일 이슈는 정당 문제가 아니라 법적인 문제다. 결국 확인되지 않은 문건으로 러시아 스캔들이 시작됐고, 대선후보 캠프에 대한 감청이 이뤄졌다”며 “애초에 특검이 도입될 법적 명분도 없었다”고 말했다. X파일에 언급된 러시아 국적의 비즈니스맨 4명도 법무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스틸과 퓨전 GPS, X파일 내용을 첫 보도한 버즈피드를 명예훼손 혐의로 제소했다. 한편, 하버드 법대를 졸업한 오씨는 1991년에 법무부에 들어가 서열 4위까지 올랐으나 스틸과 접촉 사실이 드러난 후 두 차례 강등됐으며 현재 마약조직단속특별팀 국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원용석 won.yongsuk@koreadaily.com

2018-08-29

'트럼프 X파일' 묻자 "잘 기억나지 않는다"

"폭로될까 봐 걱정된다." 러시아 스캔들의 '몸통'으로 지목되고 있는 법무부 전 차관보 브루스 오(56)씨가 28일 연방하원 법사위원회와 감독위원회로부터 소환돼 청문회에 출두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청문회는 ▶법무부 서열 4위였던 그가 왜 트럼프 X파일 작성자와 꾸준히 접촉했는지 ▶상부 지시를 어기면서 왜 접촉했는지 ▶부인과 함께 러시아 스캔들 조작.공모에 가담했는지 여부 등을 알아내기 위해 오씨를 소환했다. 오씨는 8시간에 달한 청문회에서 비교적 협조적이면서도 중요한 질문이 나오는 대목에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대답을 되풀이했다. 의회전문 매체 '더 힐'은 "법사.감독 위원회는 청문회를 통해 2016년 대선 때 법무부의 트럼프 캠페인 감청행위가 생각보다 우려되는 수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마크 메도우스 의원은 "(법무부 산하) 연방수사국(FBI)은 X파일의 작성 경로에 수많은 문제점이 있었을 뿐 아니라 그 배후에 경쟁후보(힐러리 클린턴)와 민주당이 있었음에도 트럼프 캠프를 감청하려 했다"며 법무부를 비난했다. 뉴스위크 온라인판은 오씨가 X파일을 비롯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이렇다 할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법사위 대럴 아이자 의원은 "세부 내용에 대해 물을 때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며 "위증죄에 걸리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흔히 쓰는 수법"이라고 오씨를 질타했다. 법무부는 지난달 의회의 강한 압력 속에 X파일이 첨부된 감청 신청서를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연방수사국(FBI) 측은 X파일을 작성한 뒤에야 트럼프 캠프 감청 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이에 앞서 FBI는 두 차례에 걸쳐 감청을 시도했으나 법원이 이를 불허했다. 그러나 당시 감청 신청서가 보안상 이유로 대폭 삭제된 채 공개돼 보수진영에서는 법무부가 감청한 이유를 제대로 알기 위해선 신청서 내용이 전면 공개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직권으로 전면 공개할 수도 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만약 타당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내가 직접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씨가 X파일 작성자인 크리스터포 스틸과 주고 받은 문자 내용도 언론을 통해 일부 공개됐다. 또 스틸이 오씨를 통해 트럼프 캠페인 러시아 내통 스캔들을 수사 중인 특검팀에 접촉한 사실도 드러났다. 폭스뉴스가 입수해 보도한 오씨의 e메일, 문자와 메모 내용에 따르면 스틸은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 해고가 매우 우려된다. 그들이 폭로될까 봐 걱정스럽다"는 등의 문자를 오씨에게 보냈다. 청문회에서 오씨에게 "무슨 폭로가 두려웠는가"라는 질문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won.yongsuk@koreadaily.com

2018-08-29

트럼프 X파일 묻자 "잘 기억나지 않는다"

"폭로될까봐 걱정된다." 러시아 스캔들의 '몸통'으로 지목되고 있는 법무부 전 차관보 브루스 오(56·사진)씨가 28일 연방의회 법사위원회와 감독위원회로부터 소환돼 청문회에 출두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청문회는 ▶법무부 서열 4위였던 그가 왜 트럼프 X파일 작성자와 꾸준히 접촉했는지 ▶상부 지시를 어기면서 왜 스틸과 접촉했는지 ▶부인과 함께 러시아 스캔들 조작/공모에 가담했는지 여부 등을 알아내기 위해 오씨를 소환했다. 오씨는 8시간에 달한 청문회에서 비교적 협조적이면서도 중요한 질문이 나오는 대목에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대답을 되풀이했다. 의회전문 매체 '더 힐'은 "법사/감독 위원회는 청문회를 통해 2016년 대선 때 법무부의 트럼프 캠페인 감청행위가 생각보다 우려스러운 수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마크 메도우스 의원은 "(법무부 산하) 연방수사국(FBI)은 X파일의 작성 경로에 수많은 문제점이 있었을 뿐 아니라 그 배후에 경쟁후보(힐러리)와 민주당이 있었음에도 트럼프 캠프를 감청하려 했다"며 법무부를 비난했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온라인판은 오씨가 X파일을 비롯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이렇다 할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법사위원회의 대럴 아이자(캘리포니아) 의원은 "세부 내용에 대해 물을 때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며 "위증죄에 걸리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흔히 쓰는 수법"이라고 오씨를 질타했다. 법무부는 지난달 의회의 강한 압력 속에 X파일이 첨부된 감청 신청서를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FBI측은 X파일을 작성한 뒤에야 트럼프 캠프 감청 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이에 앞서 FBI는 두 차례에 걸쳐 감청을 시도했으나 해외감시법원이 이를 불허했다. 그러나 당시 감청 신청서가 보안상 이유로 대폭 삭제된 채 공개돼 보수진영에서는 법무부가 감청한 이유를 제대로 알기 위해선 신청서 내용이 전면 공개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직권으로 전면 공개할 수 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일단 법무부 행동을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만약 타당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내가 직접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씨가 X파일 작성자인 스틸과 주고 받은 문자 내용도 언론을 통해 일부 공개됐다. 또 스틸이 오씨를 통해 트럼프 캠페인 러시아 내통 스캔들을 수사 중인 특검팀에 접촉한 사실도 드러났다. 폭스뉴스가 입수해 보도한 오씨의 이메일, 문자와 메모 내용에 따르면 스틸은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고가 매우 우려된다" "그들이 폭로될까봐 걱정스럽다" 등의 문자를 오씨에게 보냈다. 청문회에서 오씨에게 "무슨 폭로가 두려웠는가"라는 질문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코미 전 FBI 국장은 지난해 3월에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해고됐다. 당시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차관은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 이메일 스캔들 사건과 관련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FBI 명예가 크게 실추됐다는 이유로 당시 국장 코미 해고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권고했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2018-08-28

'트럼프 X파일' 한인 연루…법무부 서열 4위 브루스 오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선거 캠프가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러시아 스캔들' 관련 특별검사의 조사까지 초래한 이른바 '트럼프 X파일(Steele Dossier)'의 핵심 관련 인물로 지목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연일 공격을 받고 있는 한인 브루스 오(56·사진) 전 법무부 차관보가 28일 연방하원 법사위원회와 정부감독위원회의 청문회에서 증언했다. 이날 청문회는 러시아의 2016년 대선 개입과 관련한 연방수사국(FBI)와 법무부의 수사에 대한 배경을 조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문회가 비공개로 진행된 탓에 이날 오후까지 의원들의 질문과 오 전 차관보의 증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공화당의 대럴 아이사(캘리포니아) 의원이 '데일리 콜러' 등 일부 매체에 전한 바에 따르면, 오 전 차관보의 이날 증언은 앞서 지난 5~7월 의회에서 증언한 리사 페이지 FBI 소속 변호사나 글렌 심슨 '퓨전 GPS(Fusion GPS)' 공동설립자의 증언과 상충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논란의 핵심은 오 전 차관보가 '트럼프 X파일'의 작성자이자 FBI의 정보원으로 일했던 크리스토퍼 스틸 전 MI-6(영국 첩보기관) 요원과 어디까지 협력했는지다. 오 전 차관보는 스틸과 FBI의 관계가 끊어진 후인 2016년 말부터 2017년 5월까지도 10여 차례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X파일 작성 배후에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와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있다는 사실이 워싱턴포스트 보도를 통해 드러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러시아 스캔들이 전부 다 날조됐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오랫동안 법무부 내에서 조직범죄 전문가로 활약해 온 오 전 차관보는 러시아 마피아의 해외조직과 관련해 영국의 스파이였던 스틸과 알게 됐고 스틸이 퓨전 GPS 요청으로 X파일을 만들 때 도움을 주고 스틸로부터 얻은 정보를 FBI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퓨전 GPS는 탐사보도 전문 전직 월스트리트저널 기자들이 설립한 회사다. 문제는 오 전 차관보와 그의 아내 넬리도 퓨전 GPS와 계약하고 업무를 수행한 사실이 있어, 공화당이 "트럼프 당선을 막기 위해 힐러리 측에서 날조한 문건"이라고 주장하는 X파일의 탄생에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박기수·원용석 기자 park.kisoo@koreadailyny.com

2018-08-28

'트럼프 X파일' 배후에 한인 연루 파문…법무부 서열 4위 브루스 오

지난 2년간 워싱턴 정가를 뒤숭숭하게 만들었던 러시아 스캔들의 ‘몸통’이 드러났다. 몸통은 공교롭게도 한인인 법무부 전 차관보다. 브루스 오(56) 전 법무부 차관보가 연방의회 법사위원회로부터 소환돼 오늘(28일) 비공개 청문회에 출석한다. 법무부 ‘넘버 4(서열 4위)’로 불렸던 오씨는 트럼프 캠페인 러시아 내통 스캔들의 출발지점이라 할 수 있는 ‘트럼프 X파일’ 작성자인 크리스토퍼 스틸 전 MI6 요원과 깊숙한 관련이 있다고 폭스뉴스와 더 힐 등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의회에서는 ▶초당적이어야 할 법무부 고위관계자가 왜 X파일 작성자와 꾸준히 접촉했는지 ▶상부 지시를 어기면서까지 왜 스틸과 접촉했는지 ▶부인과 함께 러시아 스캔들 조작/공모에 가담했는지 여부 등을 알아내기 위해 오씨를 소환했다. 특히, X파일 작성 배후에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와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있다는 사실이 워싱턴포스트 보도를 통해 드러나면서 ‘러시아 스캔들이 전부 다 날조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오씨를 소환한 법사위원회 위원들도 X파일이 트럼프의 대통령직 당선을 막기 위해 힐러리 측 진영에서 날조한 문건이라고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 법사위원회의 대럴 아이자(캘리포니아) 의원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오씨 부부 공모에 대한 증거가 넘친다”면서 “오씨가 트럼프-러시아 내통 스캔들 조작/공모에 연루했다는 사실을 모두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자 의원은 스틸이 상대 정당후보를 뒷조사하는 사설 정보업체 ‘퓨전 GPS’로부터 고용됐고, 이에 앞서 퓨전 GPS는 힐러리 측과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트럼프 약점을 잡기 위해 고용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X파일은 트럼프가 민간인이었던 2013년에 러시아 모스크바 한 호텔에서 변태행위를 했으며, 이에 대한 동영상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갖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틸은 러시아에서 이같은 내용의 정보를 전달받아 X파일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도 지난해 의회 청문회에서 “X파일은 확인되지 않은 문건”이라 했고, 문건을 작성한 스틸 조차 “사실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힐러리와 민주당 측은 퓨전 GPS에 총 1300만 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틸이 오 전 차관보와 꾸준히 접촉한 점과 함께 그의 부인인 넬리가 스틸을 고용한 퓨전 GPS에서 근무했다는 사실은 최근 더 힐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최근 공개된 해외감시법원 문건에 따르면 법무부는 X파일을 제출해 트럼프 캠페인 감청 허가를 받아냈다. 당시 법무부는 법원 측에 X파일 배후에 힐러리 캠프가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또 법무부 감찰관 보고서에 따르면 법무부도 힐러리 측과 별도로 스틸을 고용해 트럼프 캠페인을 조사했다. 이후 스틸이 X파일 내용을 언론에 흘린 사실이 발각되면서 법무부에서 스틸과 접촉을 끊었다. 그러나 이후 오씨가 상부지시를 어기고 스틸과 계속 접촉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오씨는 결국 상부 지시 불이행 등으로 법무부에서 두 차례 강등됐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보수진영에서는 이같은 사실들을 토대로 “힐러리 캠프-민주당-퓨전 GPS-법무부 등이 트럼프에게 누명을 씌우기 위해 러시아 스캔들을 공모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또 넬리가 GPS에서 근무하면서 남편인 오씨를 통해 정보를 얻었다면 이들 부부가 러시아 스캔들을 통해 부당이득을 취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브루스 오가 여전히 법무부에서 일하고 있다. 내 인생에서 이런 조작을 본 적이 없다”라며 오씨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2018-08-27

"세션스 법무장관 모셔서 영광" 페북에 올렸다 역풍맞은 식당

이번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각료가 아니라 식당 주인이 역풍을 맞았다. 최근 여론의 질타를 받은 불법이민 아동 격리 정책 이후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이 식당에서 쫓겨나는 등 잇달아 봉변을 당한 데 이어 이민정책 주무부처 각료인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모셔서 영광이라고 소셜미디어 글을 올린 식당이 고객들의 불매운동에 직면한 것이다. 13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주말 텍사스주 휴스턴의 유명 텍사스-멕시코 식당인 '엘 티엠포 칸티나'는 세션스 장관 일행이 저녁식사를 하고 간 뒤 "장관님, 모실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글과 함께 식당 주인 도미니크 로렌조가 세션스 장관과 나란히 포즈를 취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세션스 장관은 지난 10일 휴스턴을 방문해 "폭력 범죄를 줄이려면 불법 이민자 범죄를 줄여야 한다"며 불법체류자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불체자를 보호하는 피난처 도시 정책을 비난하는 등 기존 정책을 역설했다. 이후 소셜미디어에서는 세션스 장관을 모셨다는 엘 티엠포 칸티나에는 가지 말자는 '해시태그(#) 보이콧 엘 티엠포' 트윗과 포스트가 급속도로 퍼졌다. 한 네티즌은 "엘 티엠포는 세션스 같은 인종주의자를 모셔서 영광이라고 한다. 나로서는 이제 다시는 엘 티엠포에서 식사하지 않게 돼서 영광"이라고 썼다.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기미를 보이자 엘 티엠포 주인 로렌조는 페이스북에 "우리는 국경에서 부모와 아이를 분리하는 정책을 절대 지지하지 않는다. 법무장관과 함께 찍은 사진은 (이민자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반영하는 게 아니다"라는 해명 글을 올렸다. 앞서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이 한참 아동 격리 정책으로 여론이 들끓을 때 백악관 근처 멕시코 식당에 들렀다가 고객들에게서 '수치'라고 항의를 받고 식당을 빠져나간 바 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버지니아주 렉싱턴 레스토랑에서 나가달라는 주인의 요구를 받았으며, 스콧 프루잇 전 환경청장도 지난달 사임하기 직전 식당에 앉아있다가 한 고객으로부터 면전에서 물러나라는 요구를 받기도 했다.

2018-08-13

'세션스가 너무 미운'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운 털이 단단히 박힌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 30일 또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공개 비판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세션스를 법무장관에 발탁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트레이 가우디 공화당 하원의원의 발언을 언급하며 "나도 다른 사람을 법무장관으로 골랐었으면 좋았겠다"며 세션스 장관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가우디 의원은 앞서 CBS 인터뷰에서 "내가 대통령이라면 이 나라 사법당국 수장을 뽑아놨더니 나중에 와서 '아, 그런데 나는 사무실에서 가장 중요한 일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한다면 마찬가지로 좌절했을 것"이라며 "이 나라에는 정말 뛰어난 변호사들이 수두룩하다. 그는 다른 사람을 뽑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이런 발언을 그대로 인용하며 자신의 발목을 잡고 있는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자신을 보호하려 하지 않는 세션스 장관을 압박했다. 세션스 장관이 자신도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특검 수사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여러차례 해고 대상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세션스 해고를 언급할 때마다 공화당 의원들과 보수진영에서 사법방해로 탄핵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며 반대해 해고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날린 이날도 트럼프 변호인단에 속한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션스를 해고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여러 차례 물었고 자신은 해고해서는 안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2018-05-30

"불법 이민자 최대한 기소"…세션스 법무장관 '무관용 지침'

제프 세션스(사진) 법무부 장관은 6일 미국과 멕시코 사이 국경을 넘어오다 체포되는 불법 이민자에게 '무관용 정책'을 적용하라고 법무부 산하 연방 검사들에게 지시했다고 의회전문매체 더 힐이 보도했다. 세션스 장관의 지침은 멕시코와 국경이 맞닿은 애리조나 뉴멕시코 남부 캘리포니아 남서부 텍사스 지역을 관할하는 연방 검사들에게 전달됐다. 지침의 내용은 '실행가능한 최대한도로 기소하라는 것'으로 요약된다. 모든 법 조항을 동원해 대처하겠다는 의미다. 세션스 장관은 검사들에게 "당신들은 이번 전쟁의 최일선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과거 단순 국경 월경은 경범죄로 처리해 처벌 없이 추방하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하던 관행을 바꾸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세션스 장관은 또 연방 검사들에게 국토안보부 관리들과 협력해 현행 이민법령 하에서 국경 침입자에 대응하는 강력한 기준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세션스 장관은 "공공안전과 국가안보를 지키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헌신에 도전하며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어오는 자들은 법무부에 의해 주어진 최대 기소권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방 법무부는 2017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국경을 넘어오다 적발된 이민자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3%나 급증했고 특히 올해 2월과 3월 사이에 월간 증가율로는 최고치인 37% 증가함에 따라 특단의 대응책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션스 장관은 "남서쪽 국경의 상황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에 주 방위군 투입을 명령하는 포고령에 서명하면서 "국경에서의 상황은 지금 위기의 지점에 도달했다. 우리 남쪽 국경에서 계속되는 무법은 미국인들의 안전 안보 주권과 절대로 공존할 수 없다"고 말한 대목과 일맥상통한다.

2018-04-06

세션스, 제2 특검 'No'…트럼프 요구에도 일축

제프 세션스(사진) 법무장관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 등 공화당이 특별검사 임명을 촉구해온 사안에 특검을 당장 임명할 뜻은 없음을 시사했다. CNN방송은 30일 세션스 장관이 공화당 지도부 3명에게 보낸 서한에서 유타주 연방검사 존 후버에게 '특정 이슈'를 수사할 특검 임명이 필요한지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하원 법사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도 "공화당 의원들이 제기한 현안을 검토하라고 연방 검사들에게 지시했다"며 클린턴 관련 비리 의혹을 수사할 특검을 임명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만 열어뒀다. 세션스 장관은 이번 서한에서특검 임명 없이도 법무부가 "세간의 이목을 끌고 많은 자원이 필요한 사안"을 다루는 능력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에 이어 클린턴 전 장관을 겨냥한 '제2의 특검'을 지금으로선 임명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복수의 특검이 필요하다고 촉구해온 공화당 의원들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공화당 신주류 인사들은 최근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 서버 이용 논란을 수사하는 법무부나 FBI 직원들이 편향됐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특검을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민주당은 '제2의 특검'을 임명해야 한다는 공화당 주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을 골자로 한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의 업무를 방해하려는 시도라고 반발했다.

2018-03-30

세션스 장관은 '트럼프 샌드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8일 제프 세션스(사진) 법무장관을 향해 "수치스럽다"며 또다시 모욕했다. 연방수사국(FBI)이 트럼프 대선 캠프 인사에 대한 비밀 감시를 허용하는 영장을 받는 과정에서 해외정보감시법(FISA)을 남용했는데도, 세션스 장관이 '제식구 감싸기' 식으로 FBI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세션스 법무장관을 거명하며 "해외정보감시법 남용 수사를 왜 법무부 감찰관에게 하라고 했느냐"며 "감찰관은 '오바마 사람'이지 않느냐"고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법무부 변호사를 써야 하지 않느냐? 수치스럽다"고 목청을 높였다. 검찰권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사를 하라는 것이다. 앞서 FBI는 대선 기간 트럼프 선거캠프 외교고문이던 카터 페이지에 대한 감시영장을 발부받는데 민주당 쪽이 자금을 댄 조사자료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트럼프 진영의 십자포화를 받았다. 트럼프 진영은 이를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 간 내통 의혹 사건인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대한 반격카드로 삼고 있다. 그러나 세션스 장관이 발 벗고 나서 자신을 돕기는커녕 수사 의지조차 명쾌히 보여주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 비판을 하고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문제로 세션스 장관을 면박주거나 비판한 것은 이미 여러 차례다. 세션스 장관이 지난해 5월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손을 떼자 "이럴 줄 알았으면 임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공개 비판을 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조사를 그에게 요구하기도 했다.

2018-02-28

세션스 법무, 특검 조사받아…트럼프 조사도 임박한 듯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과 러시아 정부의 내통 의혹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모두 조사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때 최측근이었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도 지난주 특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뮬러 특검이 코미 전 국장과 세션스 장관, 배넌 전 전략가 등 핵심인사들을 두루 조사함에 따라 최종 과녁인 트럼프 대통령 조사에 성큼 다가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23일 법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세션스 장관이 지난주 뮬러 특검의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 각료가 러시아 스캔들 연루 의혹으로 특검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션스 장관은 트럼프 대선 캠프에서 좌장 역할을 맡았다. 세션스 장관은 여러 시간에 걸친 특검 조사에서 러시아 스캔들과 더불어 코미 전 국장 해임을 둘러싼 '사법방해' 여부를 집중 추궁받았을 것으로 워싱턴포스트는 예상했다. 코미 전 국장은 지난해 5월 트럼프 캠프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지휘하다가 경질된 뒤, 트럼프 대통령과 독대 때 '수사 중단' 압력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메모를 지인을 통해 언론에 공개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들이 이르면 다음 주 특검 수사관들의 조사를 받는 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면서 "변호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답변의 일부는 대면, 일부는 서면으로 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2018-01-23

마리화나 합법화 정책 '제동'…세션스 법무, 주정부 재량권 폐지

제프 세션스(사진) 법무부 장관이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 내 여러 주의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 정책에 제동을 걸었다. 세션스 장관은 4일 마리화나 판매·소지·재배를 합법화하는 주 정부의 결정에 재량을 부여해 갱단 등 범죄조직과의 연계나 청소년 유해성이 없는 한 연방정부가 이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한 전임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지침을 폐지했다고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등이 보도했다. 세션스 장관은 연방검사들에게 보낸 제안서에서 연방법은 마리화나의 판매 및 소지를 금지하고 있다는 점을 각인시켰다. 이에 따라 연방 검사들은 자체 기준에 따라 마리화나 판매·소지·유통 과정에 불법적 요소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해당 판매업자 등을 기소할 수 있는 근거를 갖게 됐다. 세션스 장관이 마리화나 합법화 정책에 브레이크를 걸면서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등에서 큰 혼란이 야기될 것으로 언론은 전망했다. 당장 마리화나 단속을 놓고 주 정부와 연방기관 간의 충돌도 예상된다. 세션스 장관은 평소 마리화나를 헤로인과 같은 마약으로 간주해 근절해야 한다는 지론을 펴왔다. 지난해 5월에는 의회 지도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마리화나 합법화 확산을 막아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캘리포니아는 지난 1일부터 콜로라도, 워싱턴, 오리건, 알래스카, 네바다에 이어 50개 주 중 6번째로 기호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했다. 매사추세츠주는 오는 7월부터 마리화나 소매 판매를 허용할 계획이다. 미국 내 마리화나 시장 규모는 연간 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2018-01-04

"러시아 연루 의혹 '트럼프 X파일' 힐러리 캠프가 작성자에 돈 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약점을 담은 '트럼프 X파일'의 작성을 위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대선후보 캠프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돈을 댄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과 러시아 사이의 각종 연계 의혹을 폭로한 이 문건의 작성 배후로 경쟁 후보였던 클린턴 전 국무장관 측이 지목됨에 따라 정가에서 커다란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X파일을 작성한 '퓨전 GPS'라는 사설 정보업체는 원래 2015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한 공화당 기부자의 의뢰로 트럼프 대통령의 약점을 캐기 시작했다. 이 의뢰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후 뒷조사 비용 지급을 중단했으나, 클린턴 전 장관 측이 새로운 '돈줄'이 돼준 덕분에 조사가 계속될 수 있었다. '퍼킨스 코이'라는 로펌 소속의 변호사 마크 일라이어스가 지난해 4월 클린턴 캠프와 민주당 DNC를 대리해 퓨전 GPS와 계약을 했고, 클린턴 캠프와 민주당은 대선 직전인 같은 해 10월까지 뒷조사 비용을 나눠 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에서는 선거캠프가 로펌을 내세워 외부 조사업체와 간접 계약하는 것이 통상적인 관행이다. 변호사의 비밀유지 특권을 활용해 진짜 의뢰인과 의뢰 결과를 외부에 노출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 민주당은 퓨전 GPS의 '트럼프 X파일' 뒷조사 외에도 여러 건의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운동 재무기록을 보면 클린턴 캠프는 계약을 대리한 퍼킨스 코이에 2015년 6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총 560만 달러를, 민주당 DNC는 2015년 11월부터 360만 달러를 각각 지급했다. 이 중 얼마가 퓨전 GPS로 흘러갔는지는 불분명하다. 퓨전 GPS는 영국의 해외담당 정보국 MI6 요원 출신으로 현역 시절 러시아에서 주로 활약한 크리스토퍼 스틸을 고용하고, 별도의 자체 조사를 더해 '트럼프 X파일'을 만들었다. 문건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3년 미스유니버스 대회를 위해 러시아에 갔을 때 호텔에서 성매매 여성들과 기행을 벌였고, 그 동영상을 확보한 러시아 정보기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협박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퓨전 GPS는 완성된 문건을 일라이어스 변호사에게 건넸으나, 클린턴 캠프와 민주당 내에서 어느 선까지 문건 내용을 공유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민주당이 X파일 작성의 배후에 있을 것으로 보고 퓨전 GPS에 계약자를 밝히라고 끊임없이 요구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보도는 상당한 파문을 몰고 올 전망이다.

2017-10-25

트럼프 X파일 뒤에 힐러리·민주당 자금 있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조사 업체에 자금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워싱턴포스트(WP)는 2016년 대선 기간에 힐러리 클린턴 캠페인과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도널드 트럼프 당시 후보의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한 정보업체 퓨전GPS’에 지속적으로 자금을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정황은 DNC 법률 대리를 담당하는 로펌 ‘퍼킨스 코이(Perkins Coie)’가 지난해 4월부터 퓨전GPS의 업무적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드러났다. 클린턴 측이 퍼킨스 코이에 돈을 주고, 퍼킨스 코이가 다시 퓨전GPS에 비용을 대는 방식으로 러시아 스캔들 뒷조사를 지원했다는 것이다. WP에 따르면 클린턴 캠프는 퍼킨스 코이에 2015년 6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560만 달러를 지급했으며, 2015년 11월에는 DNC가 ‘법률 준수 자문료’ 명목으로 360만 달러를 추가 지급했다. 매체는 이 가운데 어느 정도가 퓨전GPS에 흘러갔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러시아 스캔들이 처음 보도되기 시작한 2016년 1월부터 10월까지 클린턴 측이 퓨전GPS를 지원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전했다. 한편 퓨전GPS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점을 담은 '트럼프 X파일' 문건을 작성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관련 조사를 진행한 사설 정보업체다. '트럼프 X파일' 스캔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모스크바 한 호텔에서 섹스 파티하는 동영상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가지고 있다는 내용이다. 문서에는 트럼프가 러시아 방문 중 머물렀던 리츠칼튼 호텔 스위트룸에 투숙하며 콜걸을 고용했고, 이들에게 침대에서 '골든 샤워'를 하도록 요구했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이 문건은 가짜로 드러났으며, 지난 7월 상원법사위는 ‘퓨전 GPS’의 운영자 글렌 심슨에 대해 소환장을 발부한 바 있다. 김지윤 기자 kim.jiyoon2@koreadaily.com

2017-10-24

전 MI6맨의 '트럼프 X파일'…처음 돈댄 건 젭 부시(공화당 경선 때 경쟁자)

케임브리지대 출신 크리스토퍼 스틸 20년간 러시아 담당한 정통 스파이 FT·가디언 "신뢰할 만한 요원" 보도 미 정보업체 "트럼프 캐 봐라" 발주 민주당 지지자들도 조사에 뒷돈 대 스틸, 파일 넘기기로 결심한 뒤 영국 정부 허락받고 FBI와 접촉 영국 런던의 빅토리아역 인근 지역인 그로버너 가든스를 지나더라도 눈여겨보진 않게 될 게다. 수려한 동네라곤 하나 특징이 있다고 보긴 어려워서다. 바로 영국 해외정보국(MI6)의 전직 요원인 크리스토퍼 스틸(52)의 사무실이 있는 곳이다. 미국을 뒤흔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러시아의 유착 의혹이 담긴 '트럼프 X파일'의 생산자다. 신분이 드러난 이후에 잠적한 이이기도 하다. 그의 1년여는 공화당.민주당, 영미 주요 언론사, 미 연방수사국(FBI)과 영국 정부까지 등장인물로 나서는 말 그대로 '첩보전'이었다. 모든 건 미국 정보 컨설팅업체(Fusion GPS)의 발주로부터 시작됐다. 그에게 트럼프와 러시아의 관계를 캐보란 주문이었다. 그는 '적역'이라고 할 만했다. 케임브리지대 출신의 '스파이'였다. 대학에서 토론 클럽을 이끌 당시 옥스퍼드대 맞상대가 보리스 존슨 현 영국 외무장관이다. MI6 요원으로 1990년대 러시아에서 일을 했는데 함께한 이가 알렉스 영거 현 MI6 수장이다. 스틸은 20년간 러시아 데스크에서 일한 러시아통이었다. 애초 전주(錢主)는 공화당 경선 주자였던 젭 부시 쪽 지지자들이라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된 이후엔 민주당 지지자들이 돈을 댔다고 한다. 스틸의 정보는 곧 워싱턴 정가는 물론 미.영의 유수 언론사들에 뿌려졌다. FBI와의 접촉은 지난해 7월부터였다. FBI의 국제축구연맹(FIFA) 부패 사건 수사에 참여했던 고위직이 유럽으로 옮겨 오면서다. 스틸은 FIFA 비리 정보를 제공한 이 중 한 명이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요청으로 FIFA 비리 정보를 수집했었다고 한다. FA는 2018년 또는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하려 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FBI는 당시 스틸의 FIFA 정보가 신뢰할 만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한다. 스틸은 트럼프 문서를 넘기기로 했다. 지인들은 "워터게이트 이상 갈 만한 사건이라고 여겼다"고 전했다. 스틸은 사전에 영 관리들에게 알려 FBI와의 접촉에 대한 허락을 요청했다. 영 정부는 이를 허락했고 총리실도 그 내용을 통보받았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이에 대해 영 총리실과 외교부는 논평을 거부했다. 스틸과 FBI의 접촉은 11월에 끝났다. FBI의 느린 진행 속도에 스틸이 연락을 끊은 것이라고 했다. 그의 존재는 암암리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스틸 자신이 지난해 10월 '마더 존스'란 잡지와 익명으로 인터뷰한 일도 있다. CNN에 의해 문서 존재 사실이 알려지고 버즈피드가 괴문서를 전재하자 곧 월스트리트저널이 그의 이름을 밝힐 수 있었던 이유다. 그렇다면 그가 생산한 트럼프 문서의 신뢰도는 어떨까. 영미권 언론들이 현재 벌이는 논란이기도 하다. 영국의 BBC.가디언.파이낸셜타임스에선 "신뢰할 만한 요원"이란 평판을 전했다. 데일리텔레그래프는 그러나 "알렉스 영거는 발군이었지만 스틸은 중간 정도 됐다"고 전했다. 특히 그가 MI6 요원으로 마지막으로 담당했던 일이 러시아 정보기관(FSB) 요원으로 영국에 망명한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스틸이 은퇴한 후 리트비넨코가 방사성 동위원소인 폴로늄이 든 차를 마셔 독살됐는데 러시아 측 소행으로 결론 난 사건이다. 텔레그래프는 "이 사건이 스틸의 러시아에 대한 부정적 생각을 불어넣은 듯하다"고 보도했다. 현재로선 단지 소문들을 수집한 것인지 검증한 것인지 알기 어렵다. 문서를 접했던 유수의 언론들이 보도하지 못한 까닭이다. 한편 런던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MI6 요원은 전직(前職)이란 없다"며 "스틸이 러시아와 미 대통령 당선인에 맞서는 정보를 내놓았다"고 비난했다. 영국 정부도 간여됐다는 주장인 셈이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를 위해 트럼프와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하는 영국으로선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다. 런던=고정애 특파원

2017-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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